- 조한일_오름도슨트
- 더제주스토리

조한일, 오름 도슨트 / ㈜더제주스토리
조한일, 오름 도슨트 / ㈜더제주스토리

제주라는 섬은 참 신비롭고 세계적인 곳이다. 빈말이 아니다. 세계 유일, 세계최초, 한국 최대, 최고 등등 이 5.6억 평 밖(?)에 안 되는 제주 섬은 어쩌면 지구라는 땅을 빚은 신의 한수 같은 곳이다.

남방한계식물과 북방한계식물이 공존하는 아마존 같은 제주의 허파인 곶자왈은 세계 유일한 장소이고, 생물권보존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으로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세계최초의 3관왕 타이틀 보유섬, 전 세계 섬에서 가장 많은 화산체가 있는 섬, 단위 면적당 화산체 숫자 세계최다,

세계지질 학자들이 꼭 오고 싶어 하는 화산학의 교과서 제주도, 세계에서 가장 긴 용암동굴인 만장굴, 가장 아름다운 용천동굴이 있는 곳이 제주도이다. 대한민국 최대섬, 최고봉이자 신령스러운 한라산이 한가운데 솟은 순상화산체를 이루는 섬이 제주도이다.

이러한 제주도를 여행하는 판도가 바뀌고 있다. 새삼스레 여행 판도라니 하겠지만 사실이 그렇다. 제주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면서도 이국적인 풍광에 빠져드는 곳이다. 그만큼 여행객들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다. 그 매력은 달이 바닷물을 잡아당기는 천문조, 높은 점프샷을 마음대로 못하게 하는 중력, 사과를 떨어뜨리는 만유인력을 넘어서는 제주力이다.  

1970대부터 본격 시작된 제주 관광은 신혼여행, 수학여행, 자유여행, 뚜벅이 여행, 스테이 관광, 한 달 살이, 일 년 살이, 스마트 관광, 웰니스 관광 심지어 이주 등으로 시대 조류에 따라 변하면서 오늘날에 이르렀다.

눈으로만 보던 여행에서 손으로 만지고 걷는 여행, 휴식을 위한 여행, 온몸으로 체험하는 여행, 건강과 힐링과 행복을 추구하는 여행, 앱을 통한, 메타버스를 활용한 여행 등등 수많은 여행 패턴은 개성이 강하고 개인적인 성향을 나타내는 현실에 의해 생겨나는 자연스러운 물결이다. 그야말로 여행의 제6의 물결, 제7의 물결이다.

이제 그 판도는 제주의 이야기를 듣는 즉 재미있고 귀에 쏙쏙 들어오면서 교훈적이고 교육적인 그리고 숨겨진 이야기들을 하나 둘 알게 되는 도슨트 투어가 그것이다. 도슨트라 함은 원래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전시 작품에 대해 고객들에게 해설을 해주는 사람을 의미하는데 현재 제주도에서 즐기는 도슨트 투어는 오름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왜냐하면 368개 오름에서 크고 작은 규모로 흘러나온 뜨거운 용암이 공기와 만나 식으면서 제주 땅을 형성했고 약 5%는 바다에서 분출해서 수성화산이 된 것 등 제주도의 탄생의 기원인 것이다.  다시 말해 오름이 368개가 현재까지 정식 등록돼있는데 만약 36개만 있었다면 지금보다 제주는 훨씬 작아 1/10 정도밖에 안 될 수도 있었다.

눈으로 보는 관람형 관광에서 벗어나 아니 탈출해 귀로 듣고 가슴으로 느끼고 도슨트와 동행하는 도슨트 투어는 제주도에 여러 번 여행 가도 제주도민과 이야기를 나눌 수 없는 소통과 교류와 공감이 없는 그간의 여행 트렌드를 일거에 바꾸어 나가고 있다.

기존의 도슨트를 비롯해서 해설은 주로 내부에서 이루어지거나 야외에서 하더라도 특정 주제만을 가지고 해설을 해주는 형태이지만 오름에서의 도슨트 투어는 오름이라는 대상을 한가운데 놓고 제주의 다양한 이야기들 즉 역사, 문화, 지질, 생활, 전통, 신화, 식생 등등 보물섬이라고 불리는 제주의 거대한 보석상자에서 보물을 꺼내듯 고객들에게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도슨트 여행 추억을 한 아름씩 여행객들에게 안겨주고 있다. 제주에 가면 꼭 도슨트를 만나시라.

저작권자 © 시민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